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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유투브 세상에서 본 것

by 릴라~ 2020. 7. 10.


유튜브. 온라인수업 이전엔 잘 몰랐다. 아프리카에 체류할 때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더러 보긴 했지만 그리 친해지진 않았다. 올해 온라인 수업 땜에 유투브에 대해 조금 익숙해지게 되었다. 유투브에서 어떤 것이 상위 조회수를 차지하는가도 알게 되고. 

일단, 부동산, 주식 관련 내용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이건 이해가 된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지식이고 정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쪽 수요가 많은 건 당여한 일이다. 

내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직도 자기계발, 꿈 찾기 등의 강좌가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 그것도 '부자가 되는 마음가짐', '부자가 되는 습관', '부자들의 말버릇', '부자가 되기 위한 내면 치유', '풍요를 받아들이는 법' 등등 경제적 부와 심리를 연결시키는 것. 이건 무슨 창조적 융합도 아니고. 

경제 관련 내용은 경제 내용으로 다루어야 하고, 심리 영역은 심리로 다루어야 하는데, 모든 자기 계발 혹은 심리 개선 내용이 '부자'와 연결되어 있는 것, 그게 이해가 안 간다. 심리도 아니고, 영성도 아니고,,, 정혜신 박사 채널처럼 심리는 철저히 심리로 다루는 건 물론 좋다. 헌데 이도 저도 아닌, 긍정 확언을 하면 꿈이 이루어진다 식의 유사 종교 같은 채널이 엄청 많다. 

주식투자면 주식투자고 부동산이면 부동산이고, 재테크 방법이면 방법이고, 그건 그 영역 나름의 논리가 있다. 그리고 그 논리를 공부하면 된다. 헌데 내 마음을 바꾸면 부자가 되고 만사 오케이? 자기 최면 같은 그런 강좌들이 유투브에만 있는 게 아니다. 탈잉이나 101클래스 등에도 꽤 많다(계속 페북에서 광고가 뜬다). 커리큘럼을 보니 가관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처 입은 내면 아이부터 치유해야 한단다. 

심리 치유는 심리적 건강함을 지향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좀 더 튼튼해지고 온전해지면 외부 영역을 다룰 힘도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적 건강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다?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허나 이런 강좌들이 조회수 수십만에서 백만을 기록. 이런 류의 자기계발 강사들은 유사종교 교주와 뭐가 다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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