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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여행 결산

경주 & 울산 2박 3일

by 릴라~ 2020. 10. 11.


올 여름에 경주 답사를 세 번 했다. 탑곡마애불산군, 칠불암, 신선암을 비롯해 삼릉에서 금오봉 정상을 지나 약수골까지 남산 일대를 반 이상 둘러보았다. 보면 볼수록 경주에는 볼거리가 끊임없이 새로 생긴다.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유적과 유물을 품고 있는 도시다. 그 다음으론 공주, 부여 일대이고.

이번엔 특히 동학 관련 유적을 답사했다. 시내에서 지금은 공용주차장이 된 최시형 선생 생가터, 황성공원 안의 동상을 찾아갔고, 조금 외곽에 있는 최제우 선생이 해탈하신 용담정을 걸었다(생가는 공사중이어서 못 봄). 그 장소들은 초라했으나 의미는 다른 곳의 몇 곱절이었다. 동학은 우리 민족의 사상적 계보에서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자생적 사상이면서 그 내용과 철학 면에서도 가장 위대하다. 앞으로 전주의 동학혁명기념관, 정읍 황토현, 순창 전봉준 피체지, 장성 황룡천 등을 이어 답사할 계획이다.

경주에서 울산 넘어가면서 감은사지와 대왕암을 보았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언제나 그렇듯 운치 있었고 그 근처 대왕암(문무대왕릉) 주변은 욕 나올 뻔. 80년대처럼 주위가 어수선, 너저분. 아니, 대한민국 사람들은 문무왕을 존경한다면서 유적지를 이 정도로밖에 관리 못 하나. 게다가 반경 1km에 월성 원전이 있다. 문화재 보호를 이 따위로 하다니.

울산은 예전에 그냥 스쳐만 갔을 뿐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다. 울산 북구 쪽의 동해안 7번 국도도 주변 정리가 안 돼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더니 동구로 내려오니 겨우 정돈되어 있었다. 이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렇게 방치하다니. 울산은 광역시라 돈도 있을 텐데 뭐 하는지. 울산에서는 이번에 대왕암공원을 보고 울산대교를 건너 장생포 고래박물관까지만 보았다.

집에 와서 안 것. 울산에서 우리가 묵은 숙소는 북구 외곽의 신축 아파트 단지 있는 곳이었는데 지도를 보니 월성 원전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10km 떨어진 곳. 그런 곳에 아파트 단지를 계발해 분양하다니 대단. 거기 입주하는 분들도 이해 불가. 하긴 기장 힐튼호텔에서도 고리 원전이 보이더라. 거긴 다신 안 감.



1. 때 : 2020년 10월
2. 목적 : 결혼기념일 기념여행 겸 답사
3. 일정
(1일차) 경주 보문단지 숙박
(2일차) 경주 답사 후 울산 숙박
~ 분황사, 황룡사지, 황룡사지역사박물관,
~ 최시형 생가터, 최시형 동상(황성공원), 용담정(최제우),
~ 감은사지 석탑, 대왕암
(3일차) 울산 ~ 몽돌, 주상절리,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장생포 고래박물관, 울산함

4. 2인 여행 경비

1) 교통비 : 주유 약 40,000원, 고속도로 톨비 약 12,000원, 주차 2,000원 = 54,000원
2) 식비 : 준비 6,000원, 외식 3끼 78,000원
3) 입장료 : 12,000원
4) 숙박비 : 2박 282,000원(조식 포함)
5) 총 경비 : 432,000원


5. 숙소 후기

**경주 라한셀렉트 : 보문단지에 있는 (구) 현대호텔. 방은 무난하고 조식이 상당히 좋음. 베란다가 있어 환기가 잘 되는 점, 마켓388인가 백화점 같은 푸드코트 있는 점이 장점.

**울산 머큐어 앰버서더 : 신축아파트 11층까지 호텔로 이용. 바닷가라는 장점 있으나 북구 외곽이어서 시내 중심가와 꽤 떨어짐. 바로 근처엔 식당 없음. 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조식도 괜찮음. 다만 월성 원전에서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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