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작품 할 때 컴퓨터 바탕화면에 윤동주 시인 얼굴을 내내 깔아놨었다. 학생들이 소설 ‘꿩’ 수업할 땐 배경화면 뭘로 할 거냐고, 이오덕 선생님 사진 깔아놓을 거냐고 묻는다.
“그러게. 다음 화면은 뭘로 할까? 수업용 배경화면 그려줄 사람?”
여학생 한 명이 손을 든다. 소설 ‘꿩’과 관련된 내용 자유롭게 그려오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그림을 파일로 받았다. 클릭하니 하늘을 나는 꿩이 짠~!
컴퓨터로 두 시간 그렸다 한다. 소설 주제에 걸맞게 또렷한 눈빛, 힘찬 날갯짓이 돋보여 볼 때마다 마음이 환해진다. 겹겹의 산들도 운치가 있고. 다른 반 애들도 다들 좋아한다.
자기 소개 때 미술이 제일 좋다고 한 친구다. 고맙다고 마침 책상 위에 있던 윤동주 시집을 선물로 주니 좋아서 눈이 커진다. 서로가 선물을 주고받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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