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면서 꼭 필요한 분야의 책을 솜씨 있게 묶는 유유 출판사의 문고판 책.
얇아서 금방 읽지만 책에 담긴 노하우는 범상치 않다.
15년차 에세이 편집자 이연실이 그간 만든 책 이야기.
특히 제목을 짓기 위해 고심한 내용들은 많은 영감을 준다.
푸른 화두를 마시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라면을 끓이며 (김훈)
연필로 쓰기 (김훈)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세월호 유족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
실어증, 일하기 싫어증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등등의 책 제목을 발굴하게 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다.
서명숙의 <영초 언니>,
최규석 작가, 연상호 감독의 만화 <지옥>,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을 편집한 이도 그다.
제목은 <에세이 만드는 법>이지만, '책 제목 잘 짓는 법'에 더 많은 영감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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