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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사회, 과학

[책]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네이딘 버크 해리스 & 멍든 아동기,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 / 도나 잭슨 나카자와

by 릴라~ 2023. 7. 21.

두 권을 같이 읽다보니
어느 내용을 어떤 책에서 봤는지 헛갈린다.
아동기의 불행이 생애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의학적 임상 사례와 논문 등 구체적인 근거로 설명하는 책이다.
전자는 정신과 의사가, 후자는 과학 저널리스트가 썼는데
같은 주제임에도 사례가 저마다 달라서 내용이 겹쳐지지 않았다.
둘 다 잘 읽혔는데 만약 한 권만 고른다면
의사의 개인적 경험담이 흥미있게 서술된
전자를 고를 것 같다.

ACE 척도라는 게 있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알아보는 척도인데

주로 가족의 죽음, 자살, 폭력, 성폭행, 학대, 부모의 실업 등

재난에 가까운 경험 여부를 다룬다. 

15가지인가 척도를 보았는데 

보통 사람은 대부분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경험들이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온몸에서 유독성 물질을 방출하고

아이들이 장시간 독소 호르몬에 노출되다보면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다.

그 손상이 어린 시절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도

성인기에 갑작스런 질환으로 많이 나타난다.  

청소년기에 장시간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당연히 발달 과정에는 많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트라우마의 경험이 

유독 물질에 온몸이 절여지는 것만큼

인체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에 새삼 놀랐고

긍정적인 자기 인식이 생애 전반에 걸쳐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알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학업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나 성취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 아이가 자기 자신과 세상을 어떤 거울로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상대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아존중감과 효능감을 키워가는지

그 전반적인 성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간에 내적 발달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아직 중세적 인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 

아직 우리는 멀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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