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싫어하는, 너무너무너무 싫어하는 게 성 사안인데
중간 끝나자마자 학급에서 바로 그 성 사안(언어폭력)이 또 터짐...
와, 진짜로 학교 못 다니겠다면서 퇴근하는 바로 그날, 몇 통의 편지를 받았다.
아직 스승의 날이 아닌데, 다른 시간에 어버이날 편지를 쓰면서 같이 쓴 모양...
학교에 있으면 해마다 몇 통은 받는 편지라 그리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데
올해는 넘 고단한 나날이어서일까, 편지 보며 왠지 울컥...
K중에서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주로 편지를 썼는데,
그 반대의 친구들이 쓴 편지라서 그런 듯도 하다.
특히 두 번째 편지의 주인공은 진짜 공부와는 담 쌓은 해맑은 어린이인데,
"국어에 ㄱ자도 몰랐는데... 점차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를 읽고는 빵 터졌다.
예전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삘이 나는 예스러운 문장이어서
그 어린이와 문장이 매치가 잘 안 됨. ㅋㅋ
국어가 젤 싫은 과목이었는데 좋아졌다는 것,
배움의 시작이고 성장의 시작이다.
수업시간을 통해 배움을 통해 어떻게 개개인이 '성장'할 것인가...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성장'이라는 그 고되면서도 황홀한 여정이 화두처럼 다가오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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