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이 꽉 차서 삭제를 하다가 '대통령 노무현'이란 이름을 발견했다.
2007년 5월 14일에 온 편지. '스승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 그 편지를 열어보고,
선생님들 노고에 감사한다는 대통령님 목소리 듣고 무척 감동했었는데....
플래쉬 편지였고, 만화 캐릭터로 그려진 노대통령께서
직접 육성으로 전국 각지의 교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편지였다.
당신께서 자라시면서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가치 있는 것들을 조근조근 말씀하셨다.
이제 플래쉬는 연결되지 않고, 대통령께 답장을 보낼 수도 없다.
비어 있는 빈 페이지가 이렇게 허전할 수가 없다.
아마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편지일 것이다.
그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자 애쓰셨던 분을 우리는 하늘로 보내고 말았다.
내 생애에 만난 '참 사람' 한 분.
그의 배경은 서민적이지만,
그 누구보다 고결한 의지와 인품과 지력과 실천력, 천하를 내다보는 기세를 지녔던 분.
이 지상에서 다시 만나기 어려운 한 명의 영웅을 잃었음이 슬프고 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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