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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지식채널 - 아주 오래된 소원

by 릴라~ 2010. 11. 22.

몇 년도 더 전일 게다. 여느 날과 다름 없는 평범한 저녁이었다. 저녁 먹고 뉴스를 보는데 한 사건이 들려왔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이 거부된 한 할아버지가 너무 상심하여 북한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 남한강 어느 어귀에서 몸을 던졌다는 소식이었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얼마나 슬픔이 컸으면... 그 일이 내 마음에 남아서 잊혀지지 않고 가끔씩 떠오르곤 했다.

김구 선생 관련 자료를 찾다가 지식채널에서 우연히 그 이야기를 발견했다. 분단 60년의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얼마나 큰 변화가 있었는지, 그럼에도 그 변화가 얼마나 늦은 변화였으며 어떤 면에서는 미약한 변화였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해방 이후 60년간 단 55차례 이루어졌던 이산가족 만남이 2000년부터 십 년간은 매년 수백 회씩 이루어지다가 2008년에는 단 0건이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을 갑자기 중단할 수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봉이 중단된 기간 동안, 신청자 중 4만 여명이 돌아가셨고, 현재 8만 여명이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보는데 눈물이 절로 나왔다. 이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계시는지...

김구 선생의 말을 기억한다. "오직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만 진보가 있는 것이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4744719&q=%BE%C6%C1%D6%BF%C0%B7%A1%B5%C8%BC%D2%BF%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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