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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스토리텔링

서평 글쓰기 특강 | 김민영 외 ㅡ 자기 관점을 정리하기 위해 서평을 쓴다

by 릴라~ 2018.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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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다 보면 책 읽은 경로가 뚜렷해집니다. "재미있었다" "감동적이다" "지루하다"라는 감상 한마디가 A4용지 한두 장 분량으로 확장되려면 감정의 정체를 추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점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서술해야 하니까요. p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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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리해서 끝까지 책을 읽고도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출력을 전제로 입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방식이라면 아무리 입력해도 좀처럼 몸에 익지 않을 것이다. 출력을 하려면 입력과 동시에 가공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것을 제삼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전제로 듣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키워드와 핵심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입력할 때 어떻게 출력할지도 의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사이토 다카시 '1분 감각') p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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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평에서는 책에 대한 정보를 스토리텔링하듯 요약 정리하면 되고, 그 다음에 책에 대한 평가를 덧붙이면 됩니다. 이때 주관적 평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적인 서평의 경우가 아니라면 책을 깊이 파고들거나, 맥락을 보여주고 다른 책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책에 별점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혹은 추천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하다 보면 책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가 만들어집니다. 서평 글쓰기는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글 자체에 대해서도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저널리즘 글쓰기처럼 쉽고 명쾌하게 쓰면 됩니다. p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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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는 이유는 자기 관점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서평과 관점의 관계는 세 가지로 추릴 수 있습니다. 첫째, 뚜렷한 관점으로 서평을 쓰는 경우, 둘째, 서평을 쓰면서 관점이 정리되는 경우. 셋째, 모호한 관점으로 마무리하는 경우. 셋 다 나름의 소득이 있습니다. p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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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사람들은 '재미와 의미' 따윈 잊고 살아갑니다. 막연히 행복하게,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그 첫걸음인 '재미와 의미'는 무시합니다. 그런 것들을 즐기며 살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평범하게 사니, 나도 그렇게 살아갈 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력과 권태 앞에서도 괜찮다 할 사람은 없습니다. 점점 생기를 잃고, 무력하게 살아가는 자신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겠지요. p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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