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기록/광주, 전남, 전북16 아름다움과 진실을 만나는 남도 여행 아름다움과 진실을 만나는 남도 여행 남도로 떠난 수학여행 ▲ 보리밭 5월의 남도는 가도 가도 보리밭, 이처럼 보리밭을 많이 보긴 처음이다. 햇살을 받아 엷게 빛나는 누런 보리의 물결과 갓 물대기 시작한 논의 아름다움에 취해 나는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어느 결에 내 기억 속에선 잊고 있었던 노래 하나 피어오른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종달새도 한 마리 파르르 날아오를 듯하지만, 그건 이미 내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나 존재하는 세상이다. 우리 엄마 어렸을 적엔 아이 어깨까지 올라오는 보리 사이를 걸어다니곤 했다 하는.. 2004. 6.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