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생신이 가까워 주말에 군위에 다녀왔다.
군위 가톨릭묘원에 가면 흠뻑 적시는 소낙비 만큼은 아니지만
내리는 듯 마는 듯 살며시 적시는 보슬비 같은 위로가 마음에 깃든다.
가족의 죽음을 겪는 이들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사실,
모두가 겪고 있는 아픔이라는 사실이 따가운 상처의 진정제 역할을 한다.
이제 난 그냥 죽음은 없다는 걸 안다.
드넓은 묘원에는 갈 때마다 무덤이 늘어나는데
그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굴곡진 사연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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