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간간이 리지외의 데레사 성녀가 떠오르곤 한다.
예수아기의 성녀 데레사, 작은꽃(소화) 데레사라고도 불리며, 프랑스의 주보 성인이기도 하다.
갈멜 수녀원에서 스물 네 해의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20세기 가톨릭 교회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녀의 영성은 '사랑' 그 자체이다.
그녀는 일상의 모든 일들을 놀라운 사랑을 갖고 행함으로써
모든 이가 따라 걸을 수 있는 <작은 길>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사랑은 지적이고 철학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에 근거한 구체적인 사랑,
존재의 핵심에서 우러나는 사랑이었다.
이 지상에 완전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음을 슬퍼했고
수녀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자기가 맡은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세상을 위한다는 기쁨으로 최선의 노력을 바쳐 행했다.
자신의 작은 자리에서 온 세상을 사랑했고, 온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데레사 성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삶 안에서도
인간과 하느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실천한다면
누구나 완전의 길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그녀 자신의 삶으로 입증했다.
그것이 지금 이 시대가 데레사에게 매혹되는 이유이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길'을 걸으라고 초대하고 있다.
자기 자신만의 작은 길, 작지만 완성에 이르는 길로...
리지외의 데레사
1873-1897
I will spend my heaven in doing good on earth.
지상에서 선을 행하여 천국을 지내겠다. - 묘비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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