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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수학자 안재구

by 릴라~ 2004. 11. 2.


KBS 인물 현대사.
경북대 교수, 수학자 안재구.
그는 60-70년대 이미 세계 수학계로부터 인정받은 장래가 촉망되는 학자였다.

유신 체제에 반대했던 그는 남민전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세계 수학 협회의 탄원에 의해 간신히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어린 시절, 항일독립운동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에 다닐 때 초콜렛이 많이 팔리면 엿장수가 어떻게 먹고 사냐며
경제 등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진 수재였다.

그는 자신이 원하기만 했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

통일운동가로 14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는데
91년에 남북이 합의한 내용은 그의 주장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분단된 조국 때문에 수학자로서의 그의 삶은 깨어지고 만다.
그는 자신의 양심을 따르는 편을 택했다.

누구는 생명도 바치는데,
다른 것을 못 바칠 게 뭐가 있느냐며
가진 것을 다 내어 주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우공이산,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긴다.
계산하지 않고 그저 묵묵하게 시대의 편에 서서 옳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
그 살아 있는 정신 앞에 또 다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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