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매달린 풍성한 바나나 줄기와 함께 내게
아프리카의 빈곤과 비참을 잊게 하는 게 있다.
바로 나무와 숲이다.
우간다도 경작지 확보를 위해 숲은 계속 잘려나가고 있지만
대부분 도시가 해발 천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어느 길모퉁이에서건 고목을 발견한다.
열대우림의 위엄에 걸맞게 나무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까마득하게 올려다보는 키 큰 나무들이 많다.
첫 번째 사진은 망고나무. 파울로 프레이리가
왜 ’망고나무 그늘 아래서‘란 책을 썼는지 알겠다.
드넓은 그늘을 가진 나무.
두 번째 사진은 나무 이름 모르겠음. 엔테베 식물원이다.
세 번째 사진은 빅토리아 호수.
이곳의 원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롭다.
근경은, 비포장도로에 먼지 풀풀 나는
정말로 심란한 삶의 풍경이지만..
푸름에 주목하면, 아프리카의 원초적 자연은
이처럼 아름답구나를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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