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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신념과 사랑

by 릴라~ 2010. 11. 26.

누군가가 작년부터 내년까지 자신을 돌아보게 이끄는 별이 나를 비추고 있다 했는데...
내가 지닌 모든 것들-재능, 외모, 성향 등-을 되집어볼 기회가 최근 자주 생기는 것 같다.
다시 말해, 그동안 성찰 없이 살아왔단 이야기도 되겠다. 냉철하게 보진 못한 것 같다.

최근 학교 생활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를 보며 깨닫게 된 점.
내 신념이 그리 튼튼하지 못했구나. 삶속의 파도를 잘 견뎌내지 못했구나.
아니, 이상은 있었으되, 신념이 없었구나,, 했다. 
어떤 교조나 고정된 관념으로서의 신념이 아니라 내적 깨달음에서 오는 신념이 없었구나,
이상을 실천 속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일깨우고 다독이며 걸어가는 힘이 부족했구나,
방향성은 있었으나, 자주 길을 잃고 헤매었구나, 했다.

또한 요새 작은 일에도 자꾸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계속 반복되어서, 내가 대체 왜 이러나 하다가...
오늘 문득 참는 힘은 사랑에서 나옴을 기억해냈다. 사랑하며 참는 힘을 잃었구나 했다.
내게 사랑이 없어서 이토록 자주 화를 내는 게 아닌가 했다.
가슴속에 사랑이 있을 땐, 학생들의 자잘한 잘못이 이처럼 짜증스럽진 않았는데,
물론 예전 학생들이 지금보다 훨씬 수수하긴 했으나...
이거, 사랑이 없어서 이렇게 자주 실망하는 게 아닌가,, 했다.

온갖 교육적 처방을 찾을 게 아니라 나의 신념, 나의 사랑을 돌아봐야 하는 게 아닐까,, 했다.
사랑이 있다면, 해결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
우리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답을 발견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했다.
그간 사랑보다 지식에 너무 의지한 게 아닌가...
지식도 필요하지만, 길을 찾는 가슴은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가... 했다.
사랑을 잃어서 길도 잃은 게 아닐까... 했다.
그리고 지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다시 길을 발견해야 하지 않을까... 했다.
사랑하는 눈과 가슴이라면 충분히 발견하게 될 것들을
내 가리워진 눈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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