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는 이론과 현장의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 이론 없이 복잡한 현실을 정확하게 해석해내기는 어려운 법인데, 그 이론이라는 것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이 지적되고 있는 바로서, 자생 철학이 없는, 한 번도 자생 철학을 가져본 적 없는, 지금도 수입 학문으로 연명하고 있는, 학계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이론은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우러나는 것인데, 학자들은 현실을 밝혀줄 수 있는, 길잡이기 될 수 있는 이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수유-너머'의 실험은 인문학에 새바람을 불어넣었지만, 다들 참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학문의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니체나 들뢰즈, 뭐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어쩌자는 건지. 그리고 노동하지 않음에서 오는 어떤 가벼움 같은 것도 있다. 이 때의 노동이란 사회 구조 속에서의 끊임없는 갈등과 부딪힘 같은 것을 말한다.
물론 나보고 하라면 그 10분의 일, 100분의 일도 못 하지만, 나는 학자가 아니고, 굳이 정체성을 밝히라면 교육 실천가에 가깝기 때문에, 비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현장을 비출 수 있는 이론을 생산해주지 못하냐고. '수유-너머'가 강단 학계의 학풍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닿아 있는, 자생적인 철학을 하는 그런 학풍을 만들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솔직히 말하라면, 유희에 가깝다. 학풍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분들의 삶이야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밖에서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론을 생산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어교사모임을 비롯해서 여러 군데서 참신한 기획과 수업 연구와 여러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좋은 것들이 많지만, 결정적으로 늘 뭔가가 아쉽다. 여러 상황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어떤 개념적 보편성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핵심 개념의 결여라고 할까. 아이디어는 언제나 현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것을 세련되게 하려면 이론적 도구가 필요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이론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이 필요한데,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 유시민 같은 분들이 참 귀하다. 이 분들이 생산하는 말은 뭔가 다르다. 힘이 있고 진정성이 있다. 현장을 치열하게 살면서 그 속에서 체계를 갖추어간 개념과 이론이 있다. 아무나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장과 이론, 두 가지에 다 능한 분들은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다. 지적 능력도 탁월해야 하고, 현실과 맞서 싸우는 의지도 있어야 하고. 이런 분들이 가진 특징은 삶에 대한 혜안, 그리고 감성적 따스함. 놀랍게 지적이면서도 놀랍게 따스한. 사상이 인격으로 체화된, 통합적 인간성.
철학이 곧 현실이고 현실이 곧 철학이다, 내게는. 이론과 현실은 언제나 같이 간다. 좋은 이론을 만나고 싶다. 공허한 말이 아닌, 삶과 닿아있는 살아있는 말을, 철학을 만나고 싶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론과 현장의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 이론 없이 복잡한 현실을 정확하게 해석해내기는 어려운 법인데, 그 이론이라는 것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이 지적되고 있는 바로서, 자생 철학이 없는, 한 번도 자생 철학을 가져본 적 없는, 지금도 수입 학문으로 연명하고 있는, 학계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이론은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우러나는 것인데, 학자들은 현실을 밝혀줄 수 있는, 길잡이기 될 수 있는 이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수유-너머'의 실험은 인문학에 새바람을 불어넣었지만, 다들 참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학문의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니체나 들뢰즈, 뭐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어쩌자는 건지. 그리고 노동하지 않음에서 오는 어떤 가벼움 같은 것도 있다. 이 때의 노동이란 사회 구조 속에서의 끊임없는 갈등과 부딪힘 같은 것을 말한다.
물론 나보고 하라면 그 10분의 일, 100분의 일도 못 하지만, 나는 학자가 아니고, 굳이 정체성을 밝히라면 교육 실천가에 가깝기 때문에, 비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현장을 비출 수 있는 이론을 생산해주지 못하냐고. '수유-너머'가 강단 학계의 학풍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닿아 있는, 자생적인 철학을 하는 그런 학풍을 만들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솔직히 말하라면, 유희에 가깝다. 학풍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분들의 삶이야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밖에서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론을 생산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어교사모임을 비롯해서 여러 군데서 참신한 기획과 수업 연구와 여러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좋은 것들이 많지만, 결정적으로 늘 뭔가가 아쉽다. 여러 상황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어떤 개념적 보편성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핵심 개념의 결여라고 할까. 아이디어는 언제나 현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것을 세련되게 하려면 이론적 도구가 필요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이론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이 필요한데,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 유시민 같은 분들이 참 귀하다. 이 분들이 생산하는 말은 뭔가 다르다. 힘이 있고 진정성이 있다. 현장을 치열하게 살면서 그 속에서 체계를 갖추어간 개념과 이론이 있다. 아무나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장과 이론, 두 가지에 다 능한 분들은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다. 지적 능력도 탁월해야 하고, 현실과 맞서 싸우는 의지도 있어야 하고. 이런 분들이 가진 특징은 삶에 대한 혜안, 그리고 감성적 따스함. 놀랍게 지적이면서도 놀랍게 따스한. 사상이 인격으로 체화된, 통합적 인간성.
철학이 곧 현실이고 현실이 곧 철학이다, 내게는. 이론과 현실은 언제나 같이 간다. 좋은 이론을 만나고 싶다. 공허한 말이 아닌, 삶과 닿아있는 살아있는 말을, 철학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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