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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사회, 과학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 최경영

by 릴라~ 2018. 8. 13.

 

우리 언론의 못된 '아젠다 세팅'에 늘 비판적 시선을 가져왔지만, 기자가 직접 쓴 이 책을 보며 내가 얼마나 기존 언론이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서른 가지 정도의 사례를 들고 있고 그 사례들이 다 한번 돌아볼 만한 것이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언론이 자주 쓰는 '강남불패' 신화와 부동산 '거래절벽'에 대한 호소이다. 강남 부동산은 정말 내린 적이 없는 것일까. 강남불패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는 이야기일 뿐 타워팰리스만 하더라도 2006년에 비해 6억 이상 내렸다. 부동산 거래절벽도 마찬가지다. 집이라는 것은 물건처럼 쉽게 사고 파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일생에 몇 번 정도, 십 년에 한 번 정도 거래하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절벽'이라며 언론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어놓지만, 부동산 흥행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집 한 채 거래에 천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 거래업자들 뿐이다. 우리나라 집은 방향과 뷰 정도만 조금씩 다른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10분 둘러보면 충분하기에 이러한 거래 수수료 또한 상식적이지 않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언론에 얼마나 세뇌되어 있는지 되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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