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아비투스를 파헤친 책
책을 들자마자 빠져들어서 마지막까지 금세 읽었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한국인'을 다각적으로 관찰한 보고서다. 오늘날 한국인의 모습(아비투스)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근대화의 과정에 대한 추적에서부터, 오늘날 우리 문화를 좌지우지하는 인터넷 디지털 문화에 이르기까지 수백 개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그 모든 것이 한데 어울려 오늘날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상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작은 퍼즐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형성하듯이 읽고 나면 이 시대를 사는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구체적으로 만난 느낌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 (저자는 황우석 박사에 대해 필요한 정도 이상의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살아갈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비판적 시각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사적 측면에서 향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한 가지 유익한 관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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