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기능주의 패러다임은 차치하고 일단 텍스트가 아니라 활동에 지면을 대부분 할애한다는 점이다. 국어 교과서에 글이 몇 편 없다. 교과서에 나오는 활동이 교사 마음에 안 드는 경우에는 이 교과서가 별로 쓸모가 없어지는 거다. 차라리 교과서엔 활동 예시가 아니라 텍스트를 다양하게 싣고, 교사들이 그 중에서 좋은 텍스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활동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맞게 따로 구성하고.
물론 교사가 프린트로 보충 자료를 나눠줘서 수업할 수도 있지만 교과서가 활자나 삽화 면에서 프린트 종이보다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교과서에 실린 글을 가능하면 쓰려고 하지만, 도통 쓸 만한 글이 없으니 문제다.
이번 1학기 교육과정은 교과서 글을 최대한 살리되 뺄 건 빼고 네 편의 글을 더 추가해서 주제 중심으로 단원을 새로 짰다. 문법 단원만 교과서 그대로. 개학이 많이 늦어져서 더 넣고 싶은 글이 많지만 욕심을 버리고 요 정도만 좀 깊이 있게 다루어보려 한다. ([ ] 안에 든 내용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이다. 물론 나는 성취기준보다 텍스트와의 소통을 훨씬 중시한다. 그게 읽기의 본질이니까)
1. 시로 마음을 전하다
(1) 시 – 오규원 <봄(p.16)> [비유와 상징을 중심으로 시 이해하기]
(2) 시 - 윤동주 <새로운 길(p.20)> [비유와 상징을 중심으로 시 이해하기]
(3) 시 – 윤동주 <별 헤는 밤(보충)> [비유와 상징을 중심으로 시 이해하기]
(3) 활동 - 창작시 쓰기 [문학적 표현 방법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2. 여행을 떠나요! - 한국미를 찾아서
(1) 설명문 – <아시아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p88)> [통일성 있게 글쓰기]
(2) 수필 – 최순우 <부석사 무량수전(보충)> [자료를 참고하며 글 읽기][통일성 있게 글쓰기]
(3) 설명문 – <우리 고장 대구에는 무엇이 있을까(보충)> [자료를 참고하며 글 읽기]
(4) 활동 – 지역을 소개하는 글쓰기 [통일성 있게 글쓰기]
3. 갈등 속에 살아가는 우리
(1) 소설 – 용기 있는 선택, 이오덕 <꿩(p.28)> [문학적 표현을 중심으로 산문 이해하기]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 이해하기] [토의하기]
(2) 소설 – 양심과 자유, 현덕 <하늘은 맑건만(p160)>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 이해하기] [토의하기]
(3) 소설 - 진정한 사랑, <꽃들에게 희망을(보충)>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 이해하기] [토의하기]
(4) 활동 – 경험한 일 말하기 [갈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 되돌아보기] [통일성 있게 글쓰기]
4. 문법 공부
(1) 언어의 본질과 국어 생활(p110) [언어의 본질 이해하기]
(2) 우리말의 아홉 품사(p124) [품사의 개념, 분류 기준, 종류, 특성 알기]
(3) 활동 – 고운 우리말 사전 만들기 [자료 찾으며 글 읽기] [품사의 종류와 특성 알기]
**매주 금요일 수업은 독서 시간입니다
(1) 도서관 십진분류법 익히기(p100)
(2) 독서 - 함께 읽기 및 개별 읽기
(3) 활동 - 독서 기록 및 서평 쓰기
(4) 과제 – 고산도서관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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