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heshe.tistory.com
책 이야기/시와 소설

귤의 맛 | 조남주 ㅡ 청소년 소설로는 많이 아쉬운 작품

by 릴라~ 2020. 6. 24.

기대가 커서였을까.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의 첫 청소년소설. 개인적으로 별 매력을 못 느낀 소설이다. 서사의 힘은 있어서 끝까지 다 읽기는 했지만. 

일단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약하다. 네 명의 여중생이 주인공인데, 중학생의 특징도 잘 드러나지 않고, 네 명이 가정환경과 성적만 다를 뿐 다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잘 안 간다. 

두 번째는 소설의 플롯인데, 또래집단인 여중생 넷이 같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벌이는 사건들이 다분히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자연스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주제. 성장소설을 기대했는데, 그 성장의 구체적 내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체리새우'가 훨씬 좋았다. 제목이 왜 '귤의 맛'인지도 모르겠고, 문장이 썩 매끄러운 편도 아니다. 

넘 혹평했나. 아무튼 내게 '귤의 맛'은 소설쓰기의 어려움을 알게 해준 소설이다. 일부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