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외로워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 소통하고 접속할 친구를 찾기 위해서? 우리 내부에 켜켜이 쌓인 지층을 탐색해보기 위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쓰고, 시고,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더 깊이 음미하기 위해서? 혹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라져간 많은 순간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며, 중요한 것은 그러한 '왜'라는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라는 질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자신과 글쓰기가 맺고 있는 관계, 자신과 글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글쓰기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법에 관한 내용이 아닌, 자신의 선불교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글쓰기,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창조의 불꽃을 사그러뜨리지 않고 활활 살려내는 법을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다.
쉽고 간결하게 쓰여져 있어 단숨에 술술 읽힌다. 어린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에도 아이디어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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