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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기록/포항, 경주, 경북39

[낙동강세평하늘길 2~3구간] 양원역 ~ 분천역 / 낙동강 오지 트레킹 https://youtu.be/1SmnVZMDYIA https://sheshe.tistory.com/1335 나 홀로 기차여행 _ 낙동강세평하늘길(승부역~분천역) 중 1구간, 승부역~양원역, 낙동강 오지 트 좀 오래 걷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은 길. 낙동강세평하늘길. 경북의 오지 봉화군, 그곳에서도 더 오지인 승부역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고맙게도 동대구역에서 경북 내륙을 통과하는 기차가 승부 sheshe.tistory.com 2021. 8. 4.
[낙동강세평하늘길 1구간] 승부역 ~ 양원역 / 낙동강 오지 트레킹 좀 오래 걷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은 길. 낙동강세평하늘길. 경북의 오지 봉화군, 그곳에서도 더 오지인 승부역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고맙게도 동대구역에서 경북 내륙을 통과하는 기차가 승부역까지 간다. 3시간 20분. 아침 6시 25분 기차를 타고 종일 낙동강 상류와 영동선 철길을 따라 걷다가 저녁 7시 10분 분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집에 오니 밤 10시 반. 길에 아무도 없어서 좋았고 탁 트인 길이라 무섭지 않아 좋았고 내내 물소리를 들어 좋았고 협곡 사이를 구비구비 돌아서 좋았다. 인적 드문 오지의 청정한 자연 속에 하루를 담뿍 담근 드물게 겪는 시간이었다. 자연 속에선 이름도 나이도 다 중요치 않다. 우리를 규정하는 많은 틀이 그곳에선 스르르 힘을 잃는다. 그저 우리는 숨을 쉬는 한 생명체로.. 2021. 7. 25.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임청각에서 하루를 묵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 임청각 / 안동 여행 #2 *2020년 8월 일주일 국내여행 1일차 - 안동 https://youtu.be/3tcbm4AJhWg 이번 안동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에서 하루를 묵은 것. 예전에 '농암종택'에서 묵은 적도 있는데 그곳은 시골로 한참 들어가야 하는 데다가 안동댐 건설로 원래 자리에서 이전한 것이어서 고택의 오랜 향기가 반감된 느낌. 은 안동 시내에 있어서 식당 등 접근성이 좋고 500년 전 이 집을 지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안정감'을 주었다. 집도 참 예쁘다. 고려시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일반적 한옥과 매무새가 조금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 전문적 숙소로 리모델링한 집이 아니라 옛모습 그대로여서 숙박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기억.. 2020. 8. 14.
민족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 / 이육사 문학관, 군자마을 / 안동 여행 #1 *2020년 8월 일주일 국내여행 1일차 - 안동 https://youtu.be/Ui6ybglqtfk 그간 안동은 몇 차례 갔는데 이육사문학관은 보지 못했다. 안동시내에서 북쪽으로 40~50분 더 들어가야 하는데다, 간 날이 마침 월요일이라 못 본 때도 있고. 그래서 이번 일주일 여름휴가의 첫 방문지를 안동으로 잡았다. 안동에서 못 본 곳 세 곳, 이육사문학관, 독립운동기념관, 임청각을 둘러보기로. 이번 방문의 성과는, 이육사 선생이 의열단의 윤세주 선생과 우정이 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문학관에서 이육사 선생의 따님인 이옥비 여사를 우연히 만난 것도 뜻밖의 행운이다. https://sheshe.tistory.com/m/1154 [안동 여행] 2.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임청각에서 하루를 묵다 / .. 2020. 8. 14.
조문국 사적지 & 국보 탑리리 오층석탑 / 의성 여행 #1 https://youtu.be/1FD8wMQhU_0 대구 근교에 고분군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시내의 불로동 고분군,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 그리고 경산의 압독국 관련 고분군. 이 지역이 신라의 영향권에 들기 아주 오래 전부터 토착 세력이 있었다는 증거다. 각각의 고분군마다 확인된 무덤이 몇 백 기 이상이지만 그들의 정체는 대가야 고분군을 제외하고는 흐릿하다. 의성에는 '조문국'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을 남긴, 삼한 시대의 고분군이 있었다. 삼한은 여러 부족의 동맹체였고 그래서 각 지역마다 소국이 있었다. 조문국도 그 가운데 하나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출토된 무덤만 370여 기라 규모가 상당했다. 금성산을 위시한 주변 산세를 보면 아늑하고 편안하여 고대인들이 터를 잡을 만한 곳이었다... 2020. 3. 16.
대가야의 위엄,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고령 여행 #1 https://youtu.be/wJ1dUMM9HX4 고령, 대구-광주 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를 벗어나 첫 번째로 만나는 지역이다. 지리산에 갈 때마다 지나가는 동네인데, 거창, 함양, 남원, 광주 등을 제치고 어쩌다가 가장 나중에 방문한 지역이 되었다. 가까운 곳이다보니 오히려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 고령의 명소는 대가야의 위엄을 그대로 전해주는 지산동(지산리) 고분군이다. 신라의 위협으로 김해 중심의 금관가야가 세력이 약해지면서 뒤이어 번성한 대가야. 4~6세기 대가야의 고분이 700여기나 발굴된 곳이 고령이다. 사실 가야가 역사적 주목을 받은 건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우리 고대사 연구가 삼국시대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광대한 고분을 남긴 문명인데 그간 너무 무심했지.. 2020. 3. 16.
비 오는 날의 운문사 장마가 계속되는 날이면 한옥집이 생각난다. 대청 마루에 앉아서 처마 밑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고운 벗과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아침부터 장맛비가 내리던 일요일, 먼 데서 손님이 찾아와서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가 있는 절, 운문사에 들렀다. 운문(雲門), 구름문.... 극락교,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 더욱 아쉬웠을까.. 저 문 너머로 걸어가면 딴 세상과 마주칠지도... 만세루에 앉아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친구는 이제 '낙숫물'이란 말이 사라질 것 같다고 한다. 대웅보전 지붕 위의 이끼가 정답다. 안녕, 친구... 그대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맘에 드네.. 저 꽃문을 열면... 저녁 공양을 위해 아궁이에는 불이 타오르고... 불이문 안을 엿보며... 不二, 둘이 아니라 하나인 세.. 2005. 7. 5.
경주 일대를 돌아보고 토함산의 일출...황홀함에 넋을 잃다 경주 일대를 돌아보고 ▲ 봄향기가 찾아든 불국사 삼십대에 들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나를 떠밀었던 많은 것들이 이젠 다소 시들해졌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한층 더한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연이다. 인연은 예상치 못한 신비로운 모습으로, 때로는 커다란 숙제로 내게 다가오곤 한다. 우연한 기회에 국토사랑방 회원님들과 인연이 닿아서 오랜만에 답사 여행을 떠났다. 도시 계획 쪽의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우리 옛집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경주 일대를 돌아보게 되었다. 예년 같으면 벚꽃이 다 피었을 텐데 아직 꽃 소식이 요원한 3월 마지막 주말, 그래서인지 대구에서 경주까지 가는 길은 전혀 막히지 .. 2005. 4. 9.
짦은 산책 긴 여운 - 운문사에서 잠시 머물며 짧은 산책, 긴 여운 운문사에서 잠시 머물며 태풍으로 쏟아지는 비에 연이은 흐린 날씨는 지리산으로 가려 했던 나의 발을 묶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가까운 청도 운문사로 방향을 돌렸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소나무 터널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 솔숲길을 걸어갔으면 더 좋으련만 차로 지나치게 됐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담을 따라 걷는다. 담 안으로 보이는 절은 주위를 둘러친 산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하다. 운문사는 신라 때 창건된 천년고찰로 고려조에는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스님이 주지로 머물기도 했으며, 지금은 승가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오륙년 전에도 이곳에 한 번 간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운문사에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기에 특별한 인상이 남지 않았다. 아마 가까운 친구에게 "거기 별로 볼 게 .. 2004.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