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의 '동서남북'
김광규의 '동서남북'은 남북 분단 상황의 해소에 대한 굳은 의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표현한 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연록색 물결, 진달래, 개나리, 코스모스, 단풍 이 모든 삼라만상이 철조망과 군사분계선을 거침없이 넘어서 월북하고 월남한다고 노래하고 있다. 월북한다, 월남한다, 북상한다, 남하한다, 라는 단어의 반복이 시인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주고 있으며, 그 의지는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온 세상을 하나로 하얗게 뒤덮는 눈보라 아무도 막을 수 없다"라는 마지막 구절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런 작품을 만날 때마다 뻔하지 않은 메시지로, 그러나 가슴 깊이 스며드는 무언가가 있게 작품을 다루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배경지식 확인으로 먼저 학생들이 분단..
2017.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