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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시와 음악101

천사의 노래, 쟌마리 수녀님 (아무것도 너를, 난 네가 좋다, 고백) 내 친구 프랑수아즈 수녀님의 동기 수녀님이다. 목소리만 고운 게 아니라 소리에 영성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듣기만 해도 기도가 되는 느낌. 몸이 많이 아프시다 하는데, 수녀님의 건강을 기원드린다. https://youtu.be/pxrMdVsw6E0 https://youtu.be/DUiuHoBmm1k https://youtu.be/mnGc9Pf_8S4 2022. 8. 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내 친구 프랑수아즈 수녀님.. 모두들 넘 그립다. 킴보디아 가야 하나… https://youtu.be/GTyA_sBYmMg 2022. 7. 13.
산에서 피아노랑 사는 게 소원이라는 18살 임윤찬 피아니스트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대단한 연주다. 이 나이에 이토록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 있는 연주라니…. 개인적으로 조성진보다 좋다. 그나저나 천재가 왜 일케 많지? 추가) 방금 본 인터뷰. 얘 진짜다. 산에서 피아노랑 사는 게 소원이라니. 덜덜 https://youtu.be/eLDc3KRZBfM 2022. 6. 19.
윤동주 ‘새로운 길’ 낭송 & 노래 수업 자료 찾다 발견! 임백천 노래 넘 정겹고 희망이 느껴지고 이지상 노래는 시의 약간 쓸쓸한 분위기를 더 잘 살림. https://youtu.be/WUzGLBgfd_Y https://youtu.be/xnqkMQVg670 https://youtu.be/3MiK_q7o-pc 2022. 3. 19.
나는 투표했다 / 류시화 나는 투표했다 / 류시화 나는 첫 민들레에게 투표했다 봄이 왔다고 재잘대는 시냇물에게 투표했다 어둠 속에서 홀로 지저귀며 노래값 올리는 밤새에게 투표했다 다른 꽃들이 흙 속에 잠들어 있을 때 연약한 이마로 언 땅 뚫고 유일하게 품은 노란색 다 풀어 꽃 피우는 얼음새꽃에게 투표했다 나는 흰백일홍에게 투표했다 백 일 동안 피고 지고 다시 피는 것이 백 일을 사는 방법임을 아는 꽃에게 투표했다 두 심장 중에서 부서진 적 있는 심장에게 투표했다 부적처럼 희망을 고이 접어 가슴께에 품는 야생 기러기에게 투표했다 나는 잘린 가지에 돋는 새순의 연두색 용지에 투표했다 선택된 정의 앞에서는 투명해져 버리는 투표용지에 투표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와 ‘네가 틀릴 수도 있다’ 중에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에 투표했다.. 2022. 3. 12.
독서란 _ 마키아벨리 독서에 관한 경구 중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저녁이 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서재로 들어가네. 문 앞에서 온통 흙먼지로 뒤덮인 일상의 옷을 벗고 관복으로 갈아입지. 예절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나서 옛사람들이 있는 옛 궁정에 입궐을 하는 셈일세. 그곳에서 나는 그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고, 오직 나만을 위해 차려진 음식을 맛보면서, 그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지. 이 네 시간 동안만은 나는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네. 모든 고뇌는 잊혀지고, 가난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죽음에 대한 공포도 느끼지 않게 되지. 그들의 세계에 온마음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네. (마키아벨리) 2022. 2. 5.
가지면 가질수록, 비우면 비울수록 / 박노해 페북에서 가끔 박노해씨 글을 보는데 좋아서 남겨둔다. 2021. 12. 30.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 학생 때 이 시를 참 좋아했다. 애인이나 남자친구보다도 남자건 여자건 ‘벗’이 그리웠던 시절이다. 다시 이 시를 읽으며 D가 내게 벗이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2021. 12. 8.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 밤에 홀로 숲 속에 앉아 있는 것은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 이 순수한 빗소리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 마음을 위로해주는 더없이 완벽한 설교 빈 자리마다 흘러가는 저 물의 이야기는 아무도 그것을 시작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것을 그치게 하지 못한다. 비는 자신이 원할 때까지 말을 할 것이고 그것이 말을 하고 있는 한 나는 귀 기울여 들으리라. 토마스 머튼 2021. 12. 8.
월든 #3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 명문장 https://youtu.be/N9bk3hvyva0 2021. 11. 22.
월든 #2 — 자연 가운데 살면서 / 명문장 https://youtube.com/shorts/INdwxKyDrUs?feature=share 2021. 11. 18.
월든 #1 — 월든의 한 구절이 떠오르는 가을 산책 / 명문장 https://youtube.com/shorts/1aC6NWp-IEc?feature=share 2021. 11. 18.
기무라 유이 ‘언제나 몇 번이라도' _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이 가사의 서정성을 따라올 수 있는 노래가 많지 않다. 내겐 베스트 중의 베스트다. 삶이 밝음과 어둠, 희망과 아픔을 이처럼 부드럽게 감싸안고 또 초월할 수 있다니. 가장 깊은 서정성은 아마도 삶에 대한 철학적 시선에서 나오고 그 표현은 시적인 은유일 수밖에 없는 듯. "슬픔은 다 셀 수 없지만 그 너머에서 너를 만나고 싶어" "되풀이되는 실수 속에서 사람은 그저 하늘의 푸름을 깨닫는다" "끝없이 길은 계속되지만 이 양손은 빛을 안을 수 있다" "슬픔을 전부 말해버리기보단 입맞춰 살짝 노래를 부르자" “바다 저편에서 찾지 않는다. 빛나는 것은 언제나 여기 내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기에” 다시 들어도 명곡이다. https://youtu.be/esOCsNsEPmQ 呼んでい.. 2021. 6. 29.
중년에 건네는 위로, 홍서범 '그래' 이 노래를 들으며 홍서범도 천재라고 생각했다. 부활도 천재고 다 천재다. 이 노래는 중년의 소회를 담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는 아쉬움과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희망.. 담담하지만 밝은 노래다. 이 노래를 두고 지인과 이야기했다. 내가 아마 이거 40대 초반에 지은 노래일 거라고. 그래서 밝다고 말하자 50을 넘긴 지인이 답한다. 맞아, 맞아. 50 넘으면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았어"가 아니라 "일 너무 많이 해서 힘 다 빠졌어요"라니깐. 우리 둘 다 크게 웃었다. 어찌 됐건 노래는 여전히 좋고 들으면 힘이 난다. https://youtu.be/XvdqK_fqtaA 어느날 우연히 뒤돌아보니 어느덧 내 나이 반을 넘기고 아쉬운날들이 너무도 많아 오 그래 많은걸 잊고 살았어 이제는 날 위해 일어서야해.. 2021. 6. 29.
부활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꽃이 되는 건' 유튜브의 최고 장점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 '부활'의 명곡을 찾아듣던 중 '친구야 너는 아니'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펑펑 울음이... (아, 갱년기인가?) 사는 게 왜 이리 아픈 것일까. 서로 생채기만 주고받고 스쳐간 젊은 날의 사랑도 너무 아프고 아빠가 투병하신 날들을 돌아보면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젊은 날이 그리 짧게 지나간 것도 아프고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헤맨 날들도 아프고 머 제대로 한 것 하나도 없이 이 나이를 먹은 것도 아프다. ㅠㅠㅠ 이 노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김태원 씨가 곡을 붙인 것이다. 노래는 정동하가 불렀다. 가사도 음악도 가수도 최고다. https://youtu.be/fmGcdoB8AwA ## 꽃이 되는 건 / 이해인 꽃이 필 때 꽃.. 202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