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현장
한국 사회에서는 이론과 현장의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 이론 없이 복잡한 현실을 정확하게 해석해내기는 어려운 법인데, 그 이론이라는 것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이 지적되고 있는 바로서, 자생 철학이 없는, 한 번도 자생 철학을 가져본 적 없는, 지금도 수입 학문으로 연명하고 있는, 학계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이론은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우러나는 것인데, 학자들은 현실을 밝혀줄 수 있는, 길잡이기 될 수 있는 이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수유-너머'의 실험은 인문학에 새바람을 불어넣었지만, 다들 참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학문의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니체나 들뢰즈, 뭐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어쩌자는 건지. 그리고 노동하지 않음에서 오는..
200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