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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간 비율은 아름다우나 과로사 할 뻔~ 1학기를 마치며 와~ 이러다가 진짜 순직하겠다 할 만큼 수업 및 담임 업무 피로도가 컸다. 내 체력의 한계를 훌쩍 넘어서 선생 계속하겠나 진짜 회의가 든 반 년이었다. 교과부장이라 학기말 성적 통계를 내는데 결과표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1학년은 D가 9프로 E가 12프로 합해서 대략 20프로 정도고 B가 젤 많다. 아름다운 결과~ 매시간 등짝 스매싱 날려가며 (아동학대 고소당하기 딱 좋음) 수업 안 듣는 애들 닥달을 했더니 1학년은 대충 수업을 다 들은 것 같다. 학교시험의 DE 등급 비율은 수업에 얼마나 참여했냐를 보여준다. 외부 시험이라면 물론 기초가 약한 울 학생들 DE 비율이 훨씬 올라갔을 듯~ 반면 2,3학년은 D, E가 50프로다. 3학년은 학급당 인원도 작고 가장 괜찮은 애들이라는데도 .. 2024. 8. 26.
우간다 야생동물 보호교육센터, 엔테베 동물원 아프리카 가성비 최고 동물원이지 https://youtu.be/u3PevGzWHpo?si=fMPkJnTxiO04myK1 2024. 8. 26.
고전소설에 가장 많이 나오는 도시 / 남원 광한루원, 남원고전소설문학관 / 남원 여행 #2 고전소설의 도시, 남원… https://youtu.be/B9ghtUMV2LE?si=7Ns7r_d1eKxHrIcT 2024. 8. 26.
1597년 남원에서는 무슨 일이? / 정유재란 남원성전투 답사기 / 만인의총 / 남원 여행 #1 사흘 동안 1597년의 남원의 시공 속을 헤맸다. 임진왜란사에 꽂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느라... 만 명 넘게 순절한 남원성전투... 역사 앞에 그저 겸허한 마음이 든다. https://youtu.be/3LZz8FUJgS8?si=XYaUs-2yPVJp8dcZ 2024. 8. 11.
인간에게 고유성이 있을까 책을 읽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유성, 오리지낼러티라는 것이 개인에게 가능한가. 그건 사상, 철학, 예술 등의 영역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존재론적으로는 모든 존재는 고유하다. 우리는 모두 서로 차이 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사상, 철학, 예술 등의 영역이 아닌 '삶의 표현'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실상 그다지 다르지 않고 또 우리는 그다지 고유한 존재들도 아니다. 고유성이란 철학이나 예술의 영역에서 발현되는 것이지 삶에서 우리가 고유성, 남과의 차이를 추구하는 행위는 오히려 오리지낼러티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명품을 추종하거나 계급적 상승이 최고의 가치가 되거나 과도한 문신/피어싱에 탐닉하거나 등등 그 모든 것들은 사실 그다지 고유하지 않다. 고.. 2024. 8. 11.
왕건이 다녀갔다는 대구 초례산, 초례봉 https://youtu.be/9SVs5v300Ak?si=8piouOL245JNnJ7W 2024. 8. 10.
제주 군산오름과 박수기정 / 중문 드라이브 https://youtu.be/dxf0H0_gRSA?si=aKb6DglYRMUDpNM8 2024. 8. 10.
(발리 한 달 #27) 킨타마니 화산지대 여행 작년 여행 영상을 이제 만들고 있다.킨타마니 지역을 샅샅이도 보았구나 했다.바투르산에서 바투르호수까지... https://youtu.be/it-3NYedWfU?si=UNC2aFtunaDUw8WP 2024. 8. 10.
아랍에미레이트 타고 아프리카 가기 https://youtu.be/KCTD02m-QHs?si=9MELO42O-9tUifa3 2024. 8. 10.
죽으면 못 놀아 / 페리도나 이런 책을 읽으면 우리 사회가 아직 건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엔 온갖 절망적인 뉴스가 가득하지만 사회 곳곳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있다. 그들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이 책은 요양원에서 미술치료?를 맡은 사회복지사의 요양원 일기이다. 저자가 요양원에서 일하며 마주친 많은 순간들은 그것이 잠깐이든 좀 더 긴 시간이든 저자의 마음에 파문을 남기고 사색의 여지를 준다. 치매 환자가 반 이상인 그곳이 어찌 보면 우울의 집합체로 보이기도 하련만 저자 특유의 명랑성은 그 속에서 햇살 같은 유머의 지점을 포착하고 읽는이를 웃고 울게 만든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다 재밌다. 그리고 저자가 치매 어르신들과 진행한 다양한 미술수업의 사진들은 그 따스한 색감으로 우리 마음.. 2024. 8. 9.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 마크 프렌스키 부제가 인상적이어서 고른 책이다."문제 풀이 수업에서 문제 해결 교육으로, 개인적 성취에서 사회적 실현으로"  저자는 미래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고 문제 해결과 사회적 실천 두 가지를 든다. 우리의 미래교육 담론은? 디지털교과서와 AI 등 기능적인 것에 머물러 있다. 가치는 어디로 실종되고?  교육은 어떤 경우에도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이다.지금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걸 목표로 한다고 하지만'가치'와 '비전'이 없다보니 온갖 잡다한 활동에 매몰되고 있다. 그것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평가에 맞춰 교육활동을 설계해야 한다고평가가 곧 교육목적이자 가치가 되어버렸다. 저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그러므로 학습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학생들의 일차적 목.. 2024. 8. 7.
시대를 위로한 가수, 김민기 운동권 세대는 아니지만 김민기 선생님이 만든 노래에 익숙하고 또 좋아한다. 대학 시절에 많이 부르기도 했다. '아침 이슬'을 처음 배운 건 중학교 때로 기억한다. 성당 주일학교에서 불렀는데 청춘의 서러움과 희망이 함께 담긴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힘이 있는 대단히 인상적인 노래였다. 대학 시절 내 노래방 18번은 '작은 연못'이었다. 부드러운 선율에 부르기도 쉬웠지만 마치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 예쁜 이야기겠거니 했다가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이 세상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은유에 새겨넣은 그 반전 때문에 참 좋아한 노래였다. 그분 노래가 하나하나 다 작품이지만 제일 즐겨 들은 곡은 '철망 앞에서'다. 이념을 이처럼 시적이고 예술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음악가가 몇이나 될까... 언젠가 통일이 되어 판문점에서 .. 2024. 8. 2.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 정지아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내가 흠모하는 작가의 일대기를 썼다.얼른 주문할 수밖에... 올해 5월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새 책이다.  권정생 선생의 일대기를 주요 사건과 함께  10개의 작은 토막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편안하게 씌어져있고분량도 200쪽이 안 되어 부담 없었다.  그래서 가볍게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있는데 책 말미에 이르러서는 나도 모르게 엉엉 울고 있다.  권정생 선생은 1937년생이다. 식민지, 6,25전쟁, 분단의 비극,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며벗어날 수 없는 가난, 가족과의 생이별, 그리고 본인을 덮친 결핵이라는 병마... 아, 힘들어도 어찌 이리 힘들까 싶은 신산한 삶 속에서선생은 마치 눈물로 만든 보석 같은 이야기를 당신 삶 속에서 건져올린다. 그 아픈.. 2024. 8. 2.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__ 스메타나, 나의 조국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격언, 중고딩 때 들었을 때는 뭐 당연한 말 아닌가 했다. 예술 작품은 삶보다 오래 살아남으니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뿐이었다.  중년을 통과하는 지금 그 말은 내게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시간은 모든 걸 사라지고 흩어지게 만든다.그 무상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을 이기고 시대를 이기고역사 속에 혼을 가지고 생생하게 살아남는다는 것,그건 정말이지 위대한 것이다. 한 사람의 전생애는 그 삶이 어떤 것이든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그 모든 삶은 시간 속에서 사라져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다. 그런 폭력적일 만큼 도도한 시간의 물결 속에서세대를 거듭해 다시 읽히고 연주되고 회자될 수 있는 것,그래서 역사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살아남는 것,위대한 예술만이 가진 힘이.. 2024. 7. 31.
퍼펙트 데이즈 _ 삶에 바치는 헌사 거장 감독과 대배우와의 만남. 빔 벤더스 감독과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의 만남이 이루어진 이 영화는그 자체로 예술이었다.  도쿄 청소부의 특별하지 않은 잔잔한 일상을 그리는 영화인데조금도 지겹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음향 효과가 영화에 아주 많은 생동감을 부여하는데주인공이 하루를 살아가며 만나는 도쿄의 소리들도 생생했지만그가 차 안에서 듣는 옛팝송도 영화의 흐름을 잘 살려주었다. 일상의 소리와 음악 소리가 어우러지는 가운데히라야마의 삶속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빠져들었다.  그가 왜 청소부라는 직업을 택했는지 영화는 자세한 이유를 말하진 않는다.다만 잠시 다녀간 여동생과 조카와의 대화를 통해 무슨 사연이 있음을 짐작할 뿐... 그는 아침에 일어나 식물에 물을 주고 면도를 하고 자판기에서 캔커.. 202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