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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408

오래된 책을 버리며, 책이라는 구원에 대하여 거실에 책장 4개가 나란히 있다. 서재를 더 넓힐 수 없어서 항상 서가에 들어갈 만큼만 간직하고 나머지는 중고로 팔거나 선물하거나 폐기한다. 알라딘 중고판매가 100만원이 넘으니 중고로 판 책도 천 권 가까이 될 것 같다. 수시로 정리하는 책인데 이번은 좀 달랐다. 삼십 년 가까이 간직한 책들, 서가 정리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책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색이 누렇게 변색되어 모두 버렸다. 이 오래된 책들이 여태 살아남은 이유는 개인적 애착 때문이다. 대학교 수업을 통털어 가장 재밌고 신기했던 1학년 교양 수업 때 산 세 권의 책. 인류학개론 수업이었다. 내 전공도 아니면서 그 두꺼운, 그리고 비싼 로저 키징의 을 샀다니.. ㅎㅎ 물론 다 안 읽었을 꺼다. 대학 교재도 버리고 대학 때 산 철학서와 종교 관련.. 2023. 7. 27.
알라딘 24주년 구매 기록 2009 알라딘 가입, 그 전엔 yes24 이용. 고산도서관 2015년 생긴 후로는 빌려본 게 대부분이고 책을 거의 안 샀는데 알라딘 구매 기록이 그래도 상위 0.2프로라네. 책값으로 쓴 비용은 약 1200만원.. 그 전 yes24까지 합치면 2천만원은 될 듯.. 그래서 내가 돈이 없었구나.. 음반을 162장 샀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2023. 7. 16.
까뮈가 좋아한 10개의 단어 세계 고통 대지 어머니 인간 사막 명예 가난 여름 바다 마흔이 된 까뮈의 내면을 짐작케하는 메모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공지에 있는 2009년 버전은 산, 바다, 숲, 드넓은 평원, 일출, 일몰, 구름, 바람, 비, 웃음, 평화, 사막, 친구, 만년설, 밤하늘, 은하수, 진리, 빛, 자유, 시대정신, 역사, 흐르는 강물, 하늘, 진실, 우정, 자연이 지닌 모든 빛깔... 2023년 버전은 지리산, 세석, 여름비, 소설책, 삶, 죽음, 순례길, 식사, 미소, 느티나무 2023. 7. 4.
그릭요거트 만들기 최근엔 일이 많아서 진짜 식사를 대충했다. 그냥 대충 떼운 정도. 아래 사진들은 모두 2주도 더 전에 찍은 것. 그릭요거트 마지막으로 만든 지도 2주가 넘었다. 집에서 만든 게 훨씬 맛있다. 밥솥으로 요거트 만든 후에 유청을 제거하면 그릭요거트가 된다. 만드는 과정은 유투브에 많다. 2023. 7. 2.
백마넌 기부하다 자잘한 것들 말고 현금 백만 원씩 기부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기부처는 항상 같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친구 수녀님. 그곳 학생들이나 지역민들에게 자유롭게 쓰라고 기부하는 거라 연말정산은 못 받는다. 아직 직장 다니고 있어서 백만 원 정도는 선뜻 기부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럴 때 직장 다니는 보람이 있다. 궁극적으로 기부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는 일이지 싶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이건 인정 욕구와는 다르다. 타인으로부터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자신의 삶을 축하하는 행위다. 오늘 좋은 일 했다. 2023. 6. 13.
이천 원의 행복, 다이소 네일 평소 네일을 전혀 안 한다. 귀찮기도 하려니와 금새 벗겨지는 것도 싫고 가끔이지만 피아노 치기 때문에 손톱도 바짝 자르고 있음. 집 옆 다이소에 뭐 사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띈 네일 코너. 붙이는 걸 처음 사봤다. 이건 초간단. 걍 스티커처럼 착 붙는다. 뗄 때만 동봉된 리무버 쓰면 된다고 한다. 바르는 것보다 발색이 예쁘고 엄청 튼튼하기까지. 잠깐만 해도 부담 없는 가격. 이천 원의 기분전환이다. 2023. 6. 11.
콩나물 크림스파게티 날이 더우니 확실히 면을 많이 먹게 된다. 마트에서 크림스파게티 처음 사봤는데 조미료맛이 좀 나지만 그건 레스토랑도 비슷하므로 먹을 만했다. 나만의 레시피는 콩나물과 스파게티면을 같이 볶는 것 느끼하지 않고 아삭아삭 식감이 좋다. 2023. 6. 7.
채소와 수육, 그리고 토마토 5월말에 먹은 음식은 카레, 채소, 수육 등등 토마토 많이 먹었고 빵과 냉면도 계속~~ 2023. 6. 7.
캘리 연습 한다고 해놓고 자꾸 긴 시를 적게 됨 그림 그리는 게 어렵당 좀 배워야 하나.. 2023. 5. 29.
마음이 가는 길 세상을 보고 싶었다. 내 앞에 펼쳐진 드넓은 미지의 세계를 직접 보고 싶었다. 가능한 한 멀리, 발길 닿는 가장 먼 곳까지 내 시야가 닿기를 바랬다. 젊음을 거기에 썼다. 오랜 시간 걸었고 많은 풍경을 보았다. 처음엔 모든 게 새롭고 설렜지만 길이 밝음과 희망만 준 건 아니었다. 구불구불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는 길이 어느 순간 지겨워지기도 했고, 무얼 찾고 있는지 희미해진 나날도 있었다. 찾는다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게 다가온 날도 있었다. 내가 찾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곳은 내 마음속이라는 것을 나는 왜 여태 몰랐을까. 내가 소망하는 진실하고 청명하고 아름다운 세계는 오직 마음에서만 찾을 수 있는데.. 불나방처럼 이익을 좇아가고 서로가 서로를 집어삼키는, 살아남기 위해 분투에 분투를 거듭하는 이 현.. 2023. 5. 25.
오늘의 캘리그라피는 시 이틀째 엽서에 캘리그라피 쓰기에 빠져 있다. 좋아하는 나짐 히크메트의 시를 연습 삼아 써보았고 박노해의 시도 한 편 ~ 캘리그라피는 띄어쓰기 안 해야 예쁘다는데 힌 편은 띄어쓰기 해 봄. 역시나 붙여쓴 게 예쁘다.. 2023. 5. 23.
캘리그라피엔 박노해 시인의 의 가 딱이다. 어제 학교서 처음으로 배우고 연습한 것들 2023. 5. 23.
캘리 첫 작품 애들 동아리 수업 때 같이 배웠다. 첫 작품은 꽃 그림에 실패해서 밥그릇 그림 ㅋㅋ 아래 두 작품의 꽃은 강사님이 예시로 그려준 플러스펜 수채화에 내가 글씨만 씀 아주아주 쉬운 달 그림으로 작품 완성. 글씨는 어렵지 않은데 그림이 만만치 않아서 배워볼까 싶기도 하다. 같은 시를 다른 필체로 시도해봄 2023. 5. 23.
냉면 개시 드디어 여름인가 봐 일욜 밤 냉면 개시~ 2023. 5. 14.
빵 만들기 계속 빵 안에 고구마를 넣어 구워봄 ㅎㅎ 새우 몇 번, 비 오는 날 라면까지.. 202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