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미팅을 이용한 학급조회
개학이 1주 연기되었다가 다시 2주 더 연기되었을 때는 그래도 3주 후면 학교에 가겠거니 했다. 그래서 3주 후에 개학해서 열심히 하면 되지 싶어서 과제도 아주 조금만 냈는데,,,, 3주가 다 지나도 개학 못할 조짐이 보여서 부랴부랴 급하게 이것저것 준비했다. 학생/학부모에게 연락해서 줌을 깔라고 하고, 며칠 뒤 줌미팅을 통한 화상 조회 시작. 첫날엔 난리도 아니었다. 19명 접속했는데, 5명이 소리가 안 들리고, 1명은 비디오가 안 나오고.... 안 되는 학생 한 명 한 명 다 전화해서, 줌 설정 새로 해서, 문제 해결. 9시 출근이라 9시 30분에 줌미팅. 우리 반 29명 중 20-22명 정도 매일 참석, 제일 많이 들어온 날은 25명. 처음엔 정말 어색했고, 여학생 몇은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기도 했..
2020. 4. 21.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전환된지 열흘. 잠잠했던 울화병이 도지고 있다. 지난 이십년간 교육 관료들의 전시행정을 신물 나도록 봐서 이젠 그러려니, 신경도 쓰지 말자, 비판할 시간도 아깝다 주의인데, 온라인개학 앞두고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들, 학교의 문제해결과정을 보니 얘들은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그래서 우리 공교육이 이 막대한 예산과 괜찮은 인력을 갖고도 이 정도 교육밖에 못하는구나. 온라인개학이면 온라인개학에 맞게 융통성 있게, 무엇보다도 온라인학습의 논리에 맞게 진행해야지 오프라인을 그대로 온라인에 가져오자니, 학교에서 10분이면 끝날 일을 며칠 째 전화통 붙들고 있다. 창체, 동아리, 스포츠, 주제선택, 이 모든 걸 하나도 안 없애고 온라인으로 선착순 반배정. 구글설문에서 제출 눌렀는데 미참여 뜬 학생..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