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 2 ㅡ 생명의 반짝임
잠시 잠깐 에덴동산에 다녀온 느낌. 세렝게티에서 보낸 24시간에 대한 내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다. 멀리서 보면 단조롭고 다소 황량해 보이는 사바나의 풍경이 한 발 안으로 들어서니 밤하늘의 별빛처럼 생명의 반짝거림으로 가득차 있었다. 사자, 코끼리, 임팔라, 기린, 타조, 표범, 버팔로, 얼룩말, 하마, 하이에나..... 수많은 동물을 만났지만 가장 경이롭고 충격적인 만남은 초원을 가득 메운 와일드비스트(누)와 얼룩말 무리다. 나비게이트를 지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우리는 우리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시야가 닿는 모든 들판 위로 거대한 동물의 무리가 풀을 뜯거나 지나가고 있었다. 수만 마리는 족히 본 것 같다. 세렝게티에 와일드비스트가 백만 마리 이상, 얼룩말이 이십만 ..
2019.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