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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408

삶의 축복과 저주 나이 들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인생에서 축복과 저주는 양자 택일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 일은 축복이고 저 일은 저주가 아니라 모든 일은 축복과 저주 양면을 담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직장 다니는 건 축복이자 저주이다. 돈 벌고 사회 참여하는 것 자체가 한편은 축복이면서 그걸 위해 내 생명을 갉아먹는 저주이기도 하다. 자녀 양육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대가 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희열을 주지만서도 한편으로는 나를 오랜 시간 갉아먹는 행위이기도 하다. 삶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으로 살아보는 것 또한 한편으로는 축복이고 한편으로는 고통이고 저주이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축복과 저주 중에서 하나만을 갖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어둠을 기꺼이 수용하면서 삶의 밝은 면을 축복하고 .. 2022. 8. 15.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싸이 흠뻑쇼, 놀랍다 놀라워 스타디움에 사람이 왜 일케 많지 했더니 싸이 흠뻑쇼. 물 뿌리는 거 보니 안에선 못 보겠다. 이 나이엔 일주일 앓아누울 듯.. ㅎㅎ https://youtu.be/Mh1Zc3Fo_ks 2022. 8. 14.
구독자 600명?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역시 3달만에 100명 증가, 이제 600명. 한 달에 30명 정도 증가다. 원래 유튜브에 관심 없었는데 온라인수업 땜에 개설한 채널이 1년만에 저절로 100명 되었길래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 그게 작년 여름쯤이었다. 그때부터 살험 삼아 만들기 시작, 벌써 100개나 된다. 나도 깜놀~~ 영상 수에 비해 일 년만에 기껏 600명이긴 하나 이왕 이렇게 된 거 1000명 될 때까지만 민들어볼 작정이다. 근데 일케 느리게 성장하는 채널도 있나 궁금. 이 속도대로라면 11월에 700명이다 ㅎㅎ 2022. 8. 4.
수돗물 끓여 먹다가 생수로 갈아탄 이유 낙동강 녹조 때문이다. 강물 사진만 봐도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4대강사업 덕분에 올해 극심한 가뭄에 농업 용수 문제 해결했다는 무식 철철 흐르는 분들이 계시다. 강이 댐인가. 저수지인가. 물을 담는 곳은 댐이고 저수지다. 강물은 흘러야 한다. 그 물은 사람만 먹는 게 아니다. 강은 수많은 생태계의 보고이고 무수한 생명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물론 인간도 그 물을 먹고 살아간다. 강을 이 따위로 만든 넘(이명박)이 감옥에서 나온다 한다. 이 물 한 잔 가져다드리고 싶다. 물론 그분께 몰표 몰아준 이 지역 분들이 더 문제다만. 남한에서 제일 긴 강, 낙동강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https://news.v.daum.net/v/20220703183001362 [현장] 낙동강 녹조 창궐, .. 2022. 7. 4.
읽을 책들 오랜만에 교육학책 구입. 방학 때 집중 연구할것들. 내 수업에 질문을 좀 더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싶음. 2022. 6. 19.
아크로리버뷰에서 본 한강 형제 하나가 자수성가를 했다. 수십 억 하는 서초구 한강변 아파트에 산다. 심심하면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신다. 어디 자랑할 데가 없어서 그러는 듯. 근데 문제는 사십대인데 사고방식이 태극기부대라는 거 ㅠㅠㅠ 강남 살면 다 그렇게 되나보다. 부모 도움 없이 기반 잡은 건 훌륭하다. 허나 대한민국 사회가 있어서 자기가 돈을 벌 수 있는 건데 모든 가치판단 기준이 세금이다. 그리고 세금 많다고 맨날 징징~ 히야… 이 아름다운 풍경을 날마다 보는 사람이 어떻게 태극기부대스럽냐고…ㅠ 유투브 보면 부자 되는 사고방식, 긍정의 힘으로 부자 되자, 어쩌고 널렸는데 다 개소리. 인간성과 부는 아무 상관 관계 없다. 그쪽 능력이 발달했을 뿐.. 다른 건 밴댕이일 수도 있음. 형제가 못 사는 것보다 잘 사는 게 훨 나으.. 2022. 6. 18.
주말 산책 책 보고 유툽 만들다 지나간 연휴. 중간에 동네 산책. 천을산에서 먹은 롯데 빙수 꿀맛. 매호천에서 만난 오리떼 넘 귀여웠고 (새끼가 자그마치 스무 마리) 믹서기에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 일품. 눈 너무 나빠져서 폰에서 페북 앱 삭제했고 좀 자제하기로. 눈이 제일 보배. 어디 안 가니 사흘 연휴가 금새 갔다. https://youtu.be/oqyXx9_jkCg 2022. 6. 6.
펌) 이런 분이 있었다니, 기적의 치료제 만든 베지밀 회장 https://soulsoul83.com/entry/이유도-모른채-죽어가던-아이들을-살려낸-기적의-치료제를-만든-한국인?fbclid=IwAR2i7jN-QeSHIq14oriG-VdmzLQ76kcCPG7HzK19rnUtmyUa2-gSpv7xtz8 이유도 모른채 죽어가던 아이들을 살려낸 기적의 치료제를 만든 한국인 우리 나라에서 베지밀을 모르는 사람은 단연코 없을텐데요. 대한민국 두유를 대표하는 베지밀은 1967년에 정식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세상에 나타난 지 반세기가 넘은 베지밀은 우리에게 너 soulsoul83.com 2022. 6. 3.
주말 체리 수확 식구가 고향서 모내기 돕는 날이라 혼자 우아하게 브런치 먹고 책 보는데 모친 호출. 내일 비 오기 전 체리 따자고. 철벽방어 모자로 얼굴 칭칭 감고 근처 텃밭에 갔어요. 체리나무 네 그루에서 기껏 한 상자 수확. 올해 하도 가물어서 그런가봐요. 벌레가 적어 새도 먹을 게 없는지 기를 쓰고 그물을 비집고 들어가려다 한 마리 죽어 있었습니다.ㅠㅠㅠ 작년 같으면 새가 그물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데 요새 정말 먹을 게 없나봐요. 식구 동네엔 논에 물은 다 댔는데 그 때문에 강물이 말라버렸다고. 물고기들 어쩔..ㅠ 수확 끝내고 양파 한 보따리 얻어 돌아온 저녁. 안 하던 일 했다고 어찌나 배가 고픈지 저녁 굶으려던 계획은 말짱 도루묵. 내일 비가 흠뻑 내리기를!! 2022. 5. 29.
군위 가톨릭묘원에 다녀오면서 부친 생신이 가까워 주말에 군위에 다녀왔다. 군위 가톨릭묘원에 가면 흠뻑 적시는 소낙비 만큼은 아니지만 내리는 듯 마는 듯 살며시 적시는 보슬비 같은 위로가 마음에 깃든다. 가족의 죽음을 겪는 이들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사실, 모두가 겪고 있는 아픔이라는 사실이 따가운 상처의 진정제 역할을 한다. 이제 난 그냥 죽음은 없다는 걸 안다. 드넓은 묘원에는 갈 때마다 무덤이 늘어나는데 그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굴곡진 사연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2022. 5. 29.
20년이구나, 벌써 그분을 참 좋아했었다. 처음 뵌 때가 2002년 대구 동성로 유세장. 마지막으로 뵌 게 2009년 어느 새벽, 끝없이 늘어선 봉하마을 조문 행렬 속. 오늘 집 가까이서 열린 추모 음악회를 보며 처음 뵌 이후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구나 했다. 영상으로 그분 목소리를 간만에 들었다. 나는 낡아가는데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젊고 뜨거웠다. 이처럼 뜨거운 이를 아마도 나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https://youtu.be/Sq50l8pk19w 2022. 5. 21.
책 도착, 오월시민군 이정모 오월시민군 이정모 퇴근하니 책이 와 있어요. 펀딩한 줄도 잊고 있었는데 5월 18일에 딱 맞춰 보내주셨네요. 실은 오늘 수업나눔 연수에, 내일 교내체육대회 준비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5.18인 줄도 모르고 지나갔어요. 책을 받고 아차~ 했습니다. 일단 책이 참 예뻐서 황송한 마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서문만 우선 보는데 한 문장이 가슴을 파고드네요. “광주시민들은 누구나 다 자기 안의 오월을 마음에 품고 살고 있다. 오월항쟁에 참여했던 개인과 가족은 물론,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 모두…” 식구가 광주 사람이예요. 1980년 오월, 초등학교 1학년이었대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정상 등교 이후에도 담임 선생님이 돌아오지 않아서, 출산으로 휴직하신 건지 5.18에 연루되신 건지 아이들끼리 이야기가 분분했었.. 2022. 5. 18.
문재인 시대가 끝나다 윤석열 임명, 그로 인한 조국 멸문지화, 수능 정시 확대, 맘에 안 차는 장관 인선 등 (기재부 홍남기는 왜 안 짜르는지…) 개인적으로 이분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지만 가장 낮은 자세의 대통령,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 그리고 누구보다 청렴한 대통령, 사심 없는 대통령,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려준 대통령, 해외에 안 부끄러운 대통령, 외교 면에서 제일 믿을 만한 대통령임엔 분명하다. 계실 때는 개혁이 마음에 덜 차서 고구마기도 했는데 퇴임하신다니, 마음이 짠하다. 이분이 있어 대한민국이 이나마 건재했구나 싶다. 코로나로 넘 고생하셨고. 떠날 때 그분에 대한 평가가 진짜이리라. 우린 꽤 괜찮은 대통령을 가졌었다. 수고하셨습니다. 2022. 5. 9.
구독자 500명?? 너무나 느리게 성장하는 채널. 실은 지난 몇 달간 2개 올렸다. 바빠서. 2월 이맘때 400명, 지금 5월이니 3달만에 100명 늘어서 오늘 드디어 500명. 개학하고 학생들이 더러 가입한 듯!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700명 내년 되어야 간신히 천 명 가능할 듯하다. 그럼 100명에서 천 명 되는데 2년 걸릴 듯. 오랜만에 영상을 만들어봐야겠다. 2022. 5. 9.
엄마의 도시락 대구와 광주, 넘 멀어서 식구랑 각자 자기 부모를 챙기기로 한 어버이날. 오늘 모친이 바쁘다고 하셔서 어제 뵙고 왔어요. 오늘은 어디에 하모니카 봉사 가고 종일 스케줄 있으니 찾지 말라고. 귀찮아서 아침 거르려다가 배고파 샐러드 재료를 북북 씻다가 문득 생각. 전 결혼을 늦게 해서 40년 가까이 엄마밥을 먹었는데요. 그 밥의 존귀함을 넘 오랫동안 당연시했어요. 칠팔 년 전인가, 시내버스에서 우연히 고3 때 같은 반 친구와 딱 마주친 적이 있어요. 신기하게 보자마자 서로 얼굴을 알아봤어요. 와, 진짜 반갑다 하며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친구 하는 말이,, 저를 보니까 옛날 도시락 생각이 난다고... 당사자인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가 원래도 입이 짧고 뭔 놈의 학교가 6.. 2022. 5. 8.